“먹방 규제·원가공개 담담히 받아들이는 건 국가주의가 문화 된 것 아니냐”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이 30일 “가이드라인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국가주의적 문화”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최근 정부에서 특정분야에 대한 원가를 공개하고 먹방을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점을 꼬집어 “국가주의가 하나의 문화가 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먹방 규제에 대해 “우리가 지금 어리석은 백성도 아닌데 어떻게 먹방을 규제하겠다는 것이냐”며 “우리가 얼마나 그 속에서 깊이 살았으면 먹방을 규제하고 원가 공개하는 것에 대해 담담하고 무비판적으로 받아 들이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거듭 “국가주의의 대표적인 예가 아니냐”며 “이건 문재인 정부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오랫동안 내려온 전통인데 떨쳐내야 하지 않냐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소상공인연합회 이사 출신으로 지난 25일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던 김대준 비대위원이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2건의 전과가 있다는 논란으로 결국 자진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선 “안타깝게도 사의를 표했지만 제가 언젠가 그동안의 과정이나 입장, 느끼는 바를 한번 말씀드릴 것”이라며 “(김 비대위원)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억울한 일도 있는 경우라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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