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6세의 한 남자가 TV쇼 진행자이자 미디어 거물인 오프라 윈프리에 대해 150만 달러(약 14억원)를 협박 갈취하려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할리우드 닷컴은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선타임즈 등 현지 신문을 인용, '애틀란타 출신의 키퍼 봉빌레인이란 남자가 시카고에 회사를 갖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를 표적으로 삼아,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카고 지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봉빌레인은 2년전인 지난 2005년 윈프리의 종업원을 파티에서 만난 이래 이들과의 대화내용을 불법도청 녹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장에는 또 '봉빌레인이 지난해 10월 종업원이 윈프리에 관해 말한 모든 노골적인 얘기를 녹음해놨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윈프리에 보냈다'고 적시했다. 봉빌레인은 또 거액을 내놓지 않으면 녹음내용을 기초로 한 책을 출판할 것이라는 협박을 했다고 공범에게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범은 이후 FBI와 접촉을 갖은 끝에, 150만 달러를 주는 대신 테이프를 받기로 하고 봉빌레인을 교환장소인 주차장으로 유인, 봉빌레인은 그 다음날 FBI에 검거됐다. 하지만 이에 대해 봉빌레인은 윈프리를 대상으로 돈을 협박 갈취하려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프라 윈프리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종업원은 '봉빌레인에 관해 오프라와 얘기한 적은 있으나, 그가 나와의 통화를 녹음하도록 허락한 적도 없고, 봉빌레인이 나와의 통화내용을 녹음한다고 알려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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