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감, 리얼리티 살려 완성도 높인 영화 대세

최근 한국영화의 질적 성장이 한창인 가운데, 한 컷 한 컷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야외 촬영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감우성 김수로 주연의 '쏜다'가 부산 벡스코 12차선 도로 한 복판을 가로막고 대규모 촬영을 하거나, 80년 광주항쟁을 재현하기 위해 거리전체를 세트로 만들어낸 '화려한 휴가' 등이 바로 그 대표적 예. 대규모의 길거리 촬영이 늘어나면서 영화의 미장센을 비롯, 그 완성도가 점점 높아 가고 있는 추세다.


현장감과 리얼리티 위한 ‘실제 그대로’ 촬영으로 영화 완성도 높이다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는 촬영지인 광주시 북구 오룡동 첨단단지 1만 5천 평에 1980년 광주민주항쟁 당시 금남로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3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거리 전체를 세트장으로 만들었다. 염정아 지진희 주연의 '오래된 정원' 또한 1986년 건국대 사태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전북대에서 4박 5일 동안 실제 화염병을 제조하고, 5톤 트럭 10대에 가득 채운 막대한 소품 등을 동원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쏜다' 12차선 도로 전면 통제, 실제 도심 속 가로막고 카체이싱 촬영
평생 모범적으로 살아왔으나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박만수(감우성)와 제 발로 교도소 들어가는 것이 생활인 전과 15범의 불량백수 양철곤(김수로). 경찰에서 우연히 만나 이 두 남자가 세상을 향해 벌이는 하룻동안의 짜릿한 일탈을 그린 영화 '쏜다'(감독: 박정우/ 제공: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작:시오필름㈜)는 부산 벡스코 앞의 12차선을 5일 동안 전면통제하고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촬영했다.
각종 경찰차량, SWAT 차량 등 이날 촬영에 사용된 차량만 100여대, 동원 된 보조출연자만 해도 500여명, 플라잉 캠과 각종 특수촬영카메라, 총기류가 현장에 준비됐다.
뿐만 아니라 단 한번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차량 전복씬 까지 진행되어 그야말로 진풍경을 자아냈다. 버스의 노선까지 바꾸며 촬영한 이날은 한국영화 사상 보기 드문 최고의 기록으로 남게 된 것이다.
장면의 생동감을 살리기 위해 실제 도심 대로를 막고 촬영한 '쏜다'는 부산영상위원회와 부산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무사히 진행 될 수 있었다.
4개월 동안 부산의 새벽 도심을 질주하며 촬영한 '쏜다'는 부산시민 이라면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쳤다고.
최근 티저 예고편에 잠시 그 장면을 공개 한 바 있는 영화 '쏜다'의 전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두 남자의 짜릿한 일탈 '쏜다'
한국영화에서 지금까지 만나지 못한 카체이싱 장면을 위해 실제 도심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야심 차게 촬영한 영화'쏜다'는 감우성과 김수로의 만남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2007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다. 뿐만 아니라 '주유소 습격사건','광복절 특사','신라의 달밤' 등의 각본을 쓰고, '바람의 전설'을 연출한 박정우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쏜다'는 현재 후반 작업이 한창이며 오는 3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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