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수트 외질, 그동안 비난 받은 것에 대해 불만 토로하며 대표팀 유니폼 반납

메수트 외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쏟아진 비난 결국 독일대표팀 은퇴 결정/ 사진: ⓒGetty Images
메수트 외질,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쏟아진 비난 결국 독일대표팀 은퇴 결정/ 사진: ⓒGetty Images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수트 외질(30, 아스널)이 독일대표팀을 은퇴했다.

외질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와 다른 여러 가지 일들로 더 이상 독일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않겠다. 독일 팬들과 동료, 코칭스태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받쳐왔기 때문에 은퇴 결심은 어려웠다”고 밝혔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독일은 0-2로 패배했다. 과거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져 보였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사상 첫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하며 디펜딩 챔피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가 무너졌다.

독일이 경기하는 내내 외질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부진했던 것을 인정하면서도 탈락 이후 지나치게 집중 공격을 받아 결국 9년간 몸담은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외질은 대표팀에서 9년 동안 A매치 93경기 출전, 23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력 외에도 월드컵 이전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도 논란이 됐다.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과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 시티)이 터키 대통령과 찍은 사진으로 정체성 의심을 받았고 대표팀 내 분위기를 망가뜨렸다고 언론 공세도 펼쳐졌다.

한편 외질은 “독일에서 자랐지만 내 가족의 배경은 터키다. 내 심장은 두 개이고, 정치나 선거와는 관련 없이 우리 가족의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을 존중하는 내 모습을 담은 사진일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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