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36개 OECD 가입국 중 4개국 매장에서만 배터리 케이지 달걀 사용"
동물자유연대 "美 본사는 케이지 프리 한국 포함, 한국맥도날드는 선언 거부 엇박자"
맥도날드 관계자 "2025년까지 공급받는 계란을 동물복지란으로 교체 예정"

사진 / 동물자유연대
사진 / 동물자유연대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맥도날드 매장 가운데 가장 동물에 잔인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는 주장 등이 나왔다.

20일 동물자유연대는 당일 광화문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한국맥도날드에 케이지 프리(Cage-Free) 선언을 촉구하고 나섰다. 케이지 프리란 닭을 장(Cage)에 가두지 않고 사육함을 의미한다.

동물자유연대는 미국 본사가 지난 2015년 케이지 프리를 선언한 것에 주목하며 OECD 국가의 맥도날드 가운데 한국, 일본, 이스라엘, 터키의 맥도날드만 케이지, 그것도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에서 생산된 달걀을 사용하고 있거나 앞으로도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터리 케이지는 공장식 밀집·감금 공장식 축산 시스템으로 불리운다.

아울러 동물자유연대는 미국 본사가 최근 한국을 케이지 프리 정책에 해당되는 국가로 선정했는데,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케이지 프리 선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맥도날드는 미국 본사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음에도, 본사는 케이지 프리 선언을, 한국맥도날드는 배터리 케이지를 고집하는 엇박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당사는 해당 단체에서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주장을 펼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맥도날드는 2015년 10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5년까지 동물복지란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 역시 계란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와 함께 동물복지란의 도입을 현재 준비 중이며 글로벌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공급받는 계란을 동물복지란으로 교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당사가 공급 받고 있는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전국 축산물품질평가대상 계란부문에서 2011년~2017년까지 7회 연속 수상을 한 1+ 등급의 계란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계란만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음을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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