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불참 속 김수천 사장 주재 위기 돌파 전략 논의
시급한 재무구조 개선 및 기내식 대란 등 해법 모색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20일 김수천 사장 주재로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전략경영세미나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 및 신규 취항 등 하반기 전략과 중장기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략경영세미나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반기 한차례씩 열리는 아시아나항공의 전략경영세미나는 영업·운항·여객·화물·안전보안·전략기획 등 각 부문별 임원들이 참석해 반기별 경영 전략과 목표 달성 방안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올 하반기 신규 취항 등 하반기 경영 전략에 관한 내용들이 논의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략 계획이 논의되는데 신규 취항에 관해선 장거리 노선 취항, 재무구조 개선에 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 불거진 기내식 대란에 관련해선 “문제점과 향후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대응 마련 등에 일부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재무구조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차입금 규모에 따른 리스크가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숙제다.

올해 1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총 차입금 규모는 4조3782억원, 부채비율은 599.93%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년 이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규모만 1조9831억원이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월 주식담보대출 약 2600억원, 3월과 6월 각각 CJ대한통운주식 93억원, 638억원 처분, 5월 광화문 사옥을 도이치자산운용에 4180억원에 매각 등 1조 2000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1년 안에 1조8595억 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임금 삭감 등 비용절감을 비롯해 영구채 발행, 계열사 기업공개(IPO) 등의 자구와 항공기ㆍ주식 담보 대출 등의 차입을 통해 올해 총 2조4139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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