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사장이 1명만 남기고 다 배달업무로 전환하겠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김종대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김종대 의원은 19일 밤 페이스북에 “최근 국회 근무 보좌진을 1명으로 줄이겠다는 제 입장과 관련하여 여러 비판이 있어 해명을 하고자 한다”고 말을 꺼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최근 보좌진을 1명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적극해명하고 나섰다.

김종대 의원은 19일 밤 페이스북에 “최근 국회 근무 보좌진을 1명으로 줄이겠다는 제 입장과 관련하여 여러 비판이 있어 해명을 하고자 한다”고 말을 꺼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정책과 입법 활동을 하라는 보좌진을 취지와 달리 민생 현장으로 보내는 데 대한 비판에 대해 “예를 들어 어느 중국집 사장이 보니까 직원들이 배달하는 육체노동을 할 생각은 없고 9명이 카운터 업무나 하는 내근에 투입되고 있다. 1명만 남기고 다 배달업무를 하는 일로 전환하겠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장에서 민생 입법 수요를 찾아 정책을 만드는 게 왜 보좌진 활동이 아니라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큰 당이야 그래도 되지만 자원이 부족한 저에게는 내근에만 이 많은 인력을 투입할 형편이 안된다”고 군소정당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또 보좌진을 지역에 보내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투입하려는 속셈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떤 중국집 사장이 품질과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데 다른 중국집 사장이 따라하지는 못할망정 음식 더 팔려는 장삿속이라고 비판하는 격”이라면서 “정치의 품질과 서비스를 바꾸는 게 재선을 위한 장삿속이라고 비난하면 뭐라고 답변을 해야 할까?”라고 비꼬았다.

보좌관 잘라서 청년 일자리 걷어찬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사람 쫓아낸 적 없다. 쫓아낼 계획도 없다”며 “그런 기사 쓴 기자 양반. 저에게 한 번도 확인 전화 하지 않았다. 요즘 기자들 취재를 안하고 기사 쓰니 참 큰일이다. 제 멋대로 기사 쓴 걸 굳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불쾌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김종대 의원은 이같이 해명한 뒤 “그런데 보좌진 운영방식을 바꾸려는 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국회 근무시키지 않고 파견하면 국회 규정 위반이라 보류하라는 요청을 당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 참 난처하다. 새로운 방법을 찾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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