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역점사업 중 하나인 면세점 사업 강화로 강남에 면세점을 본격 개장하고 강남시대를 열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 내 1만3570㎡(3906평) 총 5개층 규모로 자리했다.

신세계는 강남점을 쇼핑 메카로 키우고 다국적 외국인 고객을 유입 글로벌 쇼핑 천국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를 일찌감치 드러내고 백화점과 면세점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역시 화장품 코너, 관광객 몰려

18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개장 첫날 구름 인파가 몰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면세점 흥행의 열쇠는 당연 화장품 코너. 2층에 마련된 화장품 매장은 줄을 선 입장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핫 코너다. 이날 스피커엔 중국어가 곳곳에 들려왔고, 판매원들은 면세점의 큰손인 중국 관광객들을 맞이하는데 분주했다. 관광객들은 줄을 서며 화장품 구매를 서둘렀다.

강남점에 들어서면 대표적 볼거리 중 하나로 7m 높이 천장에 국내 최초로 3D 비디오 파사드가 눈에 들어온다. 3D 비디오 파사드는 한국의 대표 관광 명소와 전통 문화 등을 3D 입체 비디오로 구현하는 6.5m x 3.5m x 1.5m 사이즈의 거대 디지털 구조물로, 면세점 1층의 중심부 천장에 자리한다. 관광객들에게 전하는 다양한 외국어 환영인사부터 한국의 미를 3D로 영상화해 역동적인 영상미로 눈길을 끈다.

신세계면세점 사방에는 파미에스테이션(미식), 파미에스트리트(패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JW메리어트 서울(숙박/8월20일 오픈), 고속버스터미널 등의 주요시설과 이어져 있어 편리성도 갖췄다.

◆백화점과 시너지 기대…명품들 대거 입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조기 안착에 성공하려면 백화점과의 시너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하는 핫 플레이스로 유명하다. 이들은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으로 신세계측에 따르면 평균 16.4% 증가하고 있다. 인근 주변에 쇼핑, 미식, 예술, 의료가 결합된 관광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이를 찾는 관광객 수요가 증가하는 원인이다.

실제 외국인 고객 추이를 살펴보면 사드 이슈 속에서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고객 수는 전년 대비 0.5%소폭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역시 1.6% 신장했다. 지난 2016년 3월, 증축 이후 남성 럭셔리 전문관 등 전문관을 앞세워 강남을 대표하는 럭셔리 백화점으로 거듭난 강남점의 효과라는 게 신세계측의 설명이다. 백화점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요인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럭셔리 슈즈, 액세서리, 워치 카테고리를 강조했다. 세계 면세 최초로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더불어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로시’를 단독 유치하고, 구찌, 마크제이콥스 등도 슈즈, 액세서리 부분을 강화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영(Young) • 트렌디(Trendy) • 럭셔리(Luxury) 3가지 콘셉트 아래 총 350여개의 브랜드를 담았다. 객단가가 높은 개별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럭셔리 슈즈, 액세서리, 워치 카테고리를 강조했다. 세계 면세점 최초로 영국 하이엔드 슈즈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그간 국내 면세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세르지오로시’를 단독 유치한 게 대표적이다. 구찌와 생로랑, 끌로에, 마크제이콥스, 겐조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슈즈, 백, 액세서리 상품도 보다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 개점에 맞춰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먼저 면세점 공사로 인해 임시로 운영했던 외국인 데스크를 오는 28일, 강남점 신관 2층에 새 단장을 해 선보인다. 또 중국 최대 포켓와이파이 회사인 ‘유로밍(Uroaming)’과 손잡고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하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코르 마스크팩 증정, 은련카드 5% 상품권 지급 등 혜택 등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발송해 신세계백화점 이벤트 정보를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