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공식 제안 논의한 것 알려져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지분 인수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한 SK그룹ⓒ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지분 인수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한 SK그룹ⓒ아시아나항공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공식 부인에 나섰지만 답변 내용에 ‘현재’라는 문구가 들어가면서 향후 인수 여지를 남겨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SK그룹은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17일 SK그룹은 한국거래소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 공시에 요구에 대해 “SK그룹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인수설이 흘러나온 배경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제안하고, 협의회는 박 사장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지만 ‘현재’라는 문구가 들어간 것을 보면 향후 언제든지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자금난 압박을 받고 있다. 올해 금호사옥 지분 매각(2372억원), CJ대한통운 지분 매각(1573억원), ABS 발행(1513억원), 전환사채 발행(1000억원) 등으로 자금 확보했지만 차입금 규모가 워낙 커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 지난 3월 기준으로 2년 안에 약 3조원 가량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오고 1년 안 차입금 만기 규모는 1조8595억원에 달한다.

SK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과 관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SK그룹의 인수설은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전날보다 22% 넘게 오른 5130원까지 치솟았다가 12시 10분 현재 6.59% 오른 445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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