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

16일 산업통상자원부-12대 기업 CEO 간담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모습. 황각규(앞줄 오른쪽부터) 롯데 부회장, 김준 SK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백운규 장관, 권오갑 현대중공업 지주 부회장, 동현수 두산그룹 부회장, 오인환 (뒷줄 왼쪽부터) 포스코 사장, 이갑수 신세계 사장, 정찬수 GS 사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손옥동 LG화학 사장, 박근태 CJ 사장, 최선목 한화 사장.   ⓒ뉴시스
16일 산업통상자원부-12대 기업 CEO 간담회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모습. 황각규(앞줄 오른쪽부터) 롯데 부회장, 김준 SK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백운규 장관, 권오갑 현대중공업 지주 부회장, 동현수 두산그룹 부회장, 오인환 (뒷줄 왼쪽부터) 포스코 사장, 이갑수 신세계 사장, 정찬수 GS 사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손옥동 LG화학 사장, 박근태 CJ 사장, 최선목 한화 사장.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고용 불안, 수출 부진에 따른 각종 지표에 경고등이 켜지고, 근로시간 단축 등 영향으로 일자리 감소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대기업에 손을 내밀었다.

16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조찬 간담회에서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되겠다”며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운규 장관은 그동안 대기업 ‘CEO 홀대론’ 구설수에 오른적이 있었다. 기업인과의 공식 약속을 두 번이나 일방적으로 연기하거나, 또 다른 기업인과 회의에선 도중 자리를 뜨는 등 지적이 잇따랐다. ‘기업 패싱’ 볼 수 있는 처신에 재계에선 서운함을 드러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외에도 탈 원전 정책, 대기업과 거리를 둔 반기업 정서 발언 등을 쏟아냈었다. 그래서 이날 백 장관이 12대 기업 최고경영자와 만남에서 친 기업 발언을 쏟아낸 것은 그만큼 정부가 맞닥뜨린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고용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고용 창출의 키를 쥐고 있는 곳이 기업을 품으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발언으로 읽힌다.

백 장관은 규제혁신, 융·복합 첨단산업 발전전략 수립과 추진, 근로시간 단축 안착, 통상현안 대응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기업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또 세액공제 확대 등 다른 부처가 담당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산업부가 단순히 기업 건의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기업의 진정한 조력자'로서 산업정책 관점에서 담당 부처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과도한 개인정보 보호와 지주사 투자 규제 등 신규 투자를 막는 규제 개선, 신산업과 환경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기업 투자에 필요한 산업 인프라 적기 확충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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