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신 미국 중국 생산량 늘려
국내 보다 해외 인력 증가폭 갈수록 커져
여성 임직원 수 늘어도 국내는 오히려 감소

13일 현대차가 발간한 ‘2018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신규 채용인력은 4천370명으로 전년(5천301명) 대비 17.6%(-931명) 줄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13일 현대차가 발간한 ‘2018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신규 채용인력은 4천370명으로 전년(5천301명) 대비 17.6%(-931명) 줄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신규채용(국내기준)이 4천370명으로 5천명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판매량이 부진에 따른 경영 위기와 고비용 저효율 구조 탓에 해외를 거점으로 생산이 늘고 있는 영향으로 신규 인력 채용이 감소한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현대차가 발간한 ‘2018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신규 채용인력은 4천370명으로 전년(5천301명) 대비 17.6%(-931명) 줄었다.

파업에 따른 국내 생산량이 줄었고, 작년 미국과 중국 현지에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해 부진이 장기화 돼 수익성이 악화된 게 원인으로 신규 인력 채용을 지속적으로 늘릴 경우 고정비 부담이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어 고용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인력도 국내 인력보다 해외인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력은 12만2,217명으로, 이 가운데 해외인력은 5만3,341명(43.6%)으로 전년 보다 1,911명 증가했다. 반면 국내 인력은 6만8,876명으로 전년 보다 1,055명 늘어난 것에 그쳤다. 지난 2011년 2만9,125명에 불과했던 해외인력은 6년 만에 83%(2만4,216) 이상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인력은 20%(1만1,573명)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 인력 증가폭만 놓고 보면 국내 보다 해외 인력이 4배에 달한다. 고비용 저효율이란 국내 자동차 산업 기반에서 생산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중국 유럽 현지에서 생산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임직원을 연령대로 보면 30대 이상 50대 미만 직원은 3만4633명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50세 이상 임직원은 2만7839명으로 전체 직원의 40% 수준이다. 반대로 30세 이하의 직원은 6404명으로 9.3%에 불과했다.

전체 여성 직원은 9009명으로 전년(8877명)에 비해 늘었는데 국내 여성임직원 수만 놓고 보면 오히려 줄었다. 작년 국내 여성 임직원 수는 3405명으로 전년(3436명) 보다 0.9%(-31명) 줄었다. 반면 자동차 최대 시장인 북미 및 중국의 여성 임직원수가 크게 늘면서 전체 여성 임직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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