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원장엔 바른정당 출신 이학재…교육위원장엔 국민의당 출신 이찬열

바른미래당이 자당 몫의 국회 부의장에 구 국민의당 출신인 4선의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시을)을 선출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바른미래당이 자당 몫의 국회 부의장에 구 국민의당 출신인 4선의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시을)을 선출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이 13일 자당 몫의 국회 부의장에 구 국민의당 출신인 4선의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시을)을 선출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해 당원권이 정지된 박주현·이상돈·장정숙 등 비례대표 의원 3명과 박선숙 의원 등을 제외한 소속의원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범여권 개혁입법연대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주 의원의 맞수로 구 바른정당 출신인 정병국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출마해 지방선거 패배 이후 각각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대표하던 박주선 전 공동대표와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물러나고 비대위 체제가 꾸려진 가운데 이번 부의장 선거에서 당내 다수인 국민의당 출신과 소수인 바른정당 출신 중 어느 쪽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향후 당내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당내 다수인 국민의당 출신의 주 의원이 먼저 과반 득표를 이루면서 기존 구도를 재확인하는데 그쳤는데, 당선 직후 주 의원은 “당이 위기에 처했있다. 하지만 저는 때가 되면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기회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회가 중단하지 않고 생산적이고 협치의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원 구성 협상을 통해 바른미래당이 확보한 2개 상임위 중 교육위원장 자리도 국민의당 출신인 3선의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시갑)이 맡게 됐으며 다만 정보위원장에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끼리 경쟁해 3선의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이 당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까지 국회 부의장을 확정함에 따라 일단 의장단 진용은 갖춰지게 됐는데, 앞서 원내 제1당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16일 6선의 문희상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내세웠고 원내 제2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12일 의원총회를 통해 자당 몫의 부의장으로 5선의 이주영 의원을 선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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