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여건 아직 탄탄하지 않아 다섯 번 연속 동결 결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고용한파 등이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은은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금리 1.50% 동결 결정은 아직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경제 여건이 탄탄하지 않다는 평가에 공감대가 형성돼서다.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큰데다 이로 인해 국내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하반기 한국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 싱가포르계 투자은행 DBS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발생한다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0.4%가 하락한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지난달에 취업자 수가 10만6천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5개월째 연속 고용 한파로 인해 고용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것도 경기 사정이 좋지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

따라서 민간 경제연구소에선 올해 경제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정부가 당초 제시한 3.0%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설비·건설투자 증가세 둔화 등으로 인해 올해 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4월 전망에서 연 3% 성장을 제시했지만 향후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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