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와 산간벽지 환자에게는 보건소, 의료기관, 약국 등이 직접 연락하도록 조치해야”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김태년 의장은 12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암의심물질이 들어간 고혈압 약으로 인한 혼란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며 “고혈압 환자들은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발암의심물질이 포함된 고혈압 약과 관련한 혼란에 대해 “고혈압 환자들의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신속한 회수와 재처방이 우선”이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김태년 의장은 12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암의심물질이 들어간 고혈압 약으로 인한 혼란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며 “고혈압 환자들은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일각에서는 식약처가 주말에 일부 품목을 성급하게 발표하여 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을 한다”면서도 “그러나 환자가 매일 복용하는 의약품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문제가 되는 사실을 인지한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식약처가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 수입 중지를 조속히 발표한 것은 위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라 평가할만하다”며 “정부는 일단 고혈압 환자들의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또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의약품에 대한 신속한 회수와 재처방이 우선”이라며 “처방받은 환자 중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혈압 환자에는 어르신 등 정보취약계층이 많다. 고령자와 산간벽지 환자에게는 보건소, 의료기관, 약국 등이 직접 연락하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정부는 조속히 불순물 분석 방법을 마련해서 발암 의심 물질 함량 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신속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년 의장은 “이번 일을 통해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확인된 부분도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의약품 해외제조소(외국공장) 등록제와 제조소 실사를 통해 품질이 불량한 의약품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직 의약품 해외제조소 등록의무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하반기 국회에서 의약품 해외제조소 등록제 및 실사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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