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여의도 생각할 때 다시 돌아오겠다…너무 빨리 그리워 할 순 없을 것”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열린 당사이전 현판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열린 당사이전 현판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 대행이 11일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당사를 이전한 것과 관련해 “온갖 기득권과 영욕의 세월, 여의도 당사 시대를 마감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아우르는 서민개혁 중심 정당으로 영등포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영등포동 우성빌딩에서 진행한 현판 제막식에서 “영등포 당사는 한국당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당사를 둘러본 뒤엔 “여의도 당사의 15% 밖에 안 된다”면서도 “기존의 기득권과 관성, 잘못된 인식과 사고를 전부 다 여의도 당사에 버려두고 오로지 국민 삶만 생각하는 진정한 서민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김 권한대행은 여의도 당사에 아직 미련이 남은 듯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줄 때까지 혹독한 세월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의도 당사 시절을 너무 빨리 그리워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오로지 국민만 쳐다보고, 국민이 여의도를 생각할 때 다시 돌아오겠다”며 “처절한 진정성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사회개혁 정당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여의도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11년 간 당사로 사용했던 여의도의 한양빌딩을 떠나 새로 자리 잡은 한국당의 영등포 당사는 이전 6개층 수준의 여의도 시절과 달리 2, 3층만 임대해 월 임대료도 기존 1억여 원에서 2000만원으로 크게 줄게 됐으며 현재 공사 중인 2층에는 민원소통부, 총무부, 다목적 강당을 두고 3층에는 당 대표실과 사무총장실, 당직자실과 회의실 1개만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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