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력 발휘할 수 있고 중용 정치 실현할 사람이 누군지 살펴 달라”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4선)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이 정진석이는 잘 알고 있다”며 국회 부의장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4선)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이 정진석이는 잘 알고 있다”며 국회 부의장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4선)이 11일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이 정진석이는 잘 알고 있다”며 국회 부의장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부의장 경선에 나서며’란 입장문을 통해 “한국당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당의 국회 부의장 자리는 너무나 소중한 자리이며 더 이상 의전적인 자리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저는 국회 출입기자 10년, 집권여당 원내대표, 국회 운영위원장, 정보위원장, 규제개혁특위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국회 사무총장으로 국회 살림을 직접 챙겼다”며 “당의 중진으로서, 경제파탄 대책특위 위원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누구보다 강력히 비판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정 의원은 “또 저는 국회에 입성한 이후 단 한 번도 계파모임에 나가본 적이 없다”며 “오히려 이명박 청와대의 정무수석으로 친이, 친박 화해의 물꼬를 텄으며 20대 국회의 첫 원내사령탑으로 계파를 아우르는 중용의 정치를 했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한국당이 정책정당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과 방향성을 전 계속해서 고민해왔다. ‘열린 토론 미래’, ‘경제파탄 대책특위’를 운영하면서 전문가 그룹의 분석과 판단능력을 당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했다”며 “교섭력과 거중 조정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당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 중용의 정치를 실현할 사람, 총선 승리를 위해 국회가 어떻게 지원하면 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살펴봐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처음 있는 국회 부의장 경선의 결과는 우리 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무언의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이 화합하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국민들께 보여주길 의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원 구성 협상 결과 원내 2, 3당이 각각 1석씩 차지하기로 결론 난 국회 부의장을 놓고 현재 한국당에선 정 의원과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5선)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바른미래당에서도 국민의당 출신인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시을·4선)과 바른정당 출신인 정병국 의원(경기 여주시양평군·5선)의 양자 대결 구도로 흐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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