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선출로 분란 일어나면 국민들께서 정신 못 차렸다고 하실 것”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데 대해 “적절치는 않지만 당 재건의 대의 앞에 시시비비 가리지 않고 청탁병탄하겠다”며 사실상 수용 입장을 표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데 대해 “적절치는 않지만 당 재건의 대의 앞에 시시비비 가리지 않고 청탁병탄하겠다”며 사실상 수용 입장을 표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이 10일 당 대표 경선에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데 대해 “적절치는 않지만 당 재건의 대의 앞에 시시비비 가리지 않고 청탁병탄하겠다”며 사실상 수용 입장을 표했다.

당 대표 후보 중 하나인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지율 1% 정당이, 더군다나 공직도 아닌 당직 선출하면서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는 이어 “지금 상황에서 당 대표 선출로 인해 당내 분란이 일어난다면, 국민들께선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고 하실 것”이라며 “평화당이 변화하기 위해선 그 해답을 다른 당이 아닌 우리 당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오직 우리만이 갖고 있는 개혁적 노선을 명확히 하고 지역정당의 현실을 인정하자”며 “경제 정책 제시를 통한 전국 정당 기틀을 마련하는 등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당대회 투표에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하는 사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었던 평화당은 전날 오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 회의를 통해 전당대회 투표 중 90%를 전당원 투표, 나머지 10%는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당원 투표 방식은 지난 4일 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던 1인2표제로 실시되며 당원 온라인투표방식인 케이보팅(K-voting)을 시행한 뒤 이에 불응한 당원들을 대상으론 ARS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