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노이다 공장 가동 샤오미 1위 추격 고삐
정체된 스마트폰 사업 돌파구 인도시장 집중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내준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되찾아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내준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되찾아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내준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되찾아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억80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억3800만대에 이어 오는 2022년에는 2억55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05년 인도에서 첫 휴대전화를 생산한 이후 현재 인도에서 연간 6천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노이다 신공장이 가동되면 생산 규모가 연간 1억2000만대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등 인도에 제조공장 2곳과 연구개발(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을 갖고 있고 고용인원만 7만명에 달한다. 인도시장에 진출한 이후 가전 및 스마트폰에서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성장했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업체인 샤오미에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샤오미로 31%, 삼성전자 점유율은 25%로 6%가량 뒤져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 삼성전자, 오포, 비보, 화웨이 등 5개 회사가 77%를 점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시장 재탈환을 위해 올해 S9, S9+, A8+, A6, A6+, J8, J7 듀오, J7 프라임2, J6, J4, J2, 온7 프라임, 온 6 등 현지 시장상황에 맞춘 다양한 스마트폰 시리즈를 내놓고 1위 탈환을 정조준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노이다 신공장 준공은 삼성에게 샤오미를 제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이팔 싱 선임 애널리스트는 IANS에 “인도는 삼성에 세계적으로 톱 파이브에 드는 시장”이라며 “미국은 포화상태고 한국과 브라질 등의 성장은 주춤하고 있어 삼성이 인도에 큰 제조공장 기지를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그동안 공식일정을 자제하고 은둔경영을 펼쳐오다 이번에 인도 출장길에 오른 것 역시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업체의 공세로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인도 시장마저 중국으로 넘어가려는 것을 차단하기 포석으로 읽힌다. 따라서 이번 노이다 신공장에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면서 삼성전자가 최근 정체된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이다 신공장 가동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와 1위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며 “샤오미 역시 인도 내 추가 생산시설을 계획하고 있어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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