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TV에서 양호한 성적표
스마트폰은 적자 누적 지속

LG그룹[사진 / 시사포커스 DB]
LG그룹[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에 매출 30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177억원, 영업이익 771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6일 잠정 공시했다. 이로써 1분기 실적과 합한 상반기 기준 매출은 총 30조1천4010억원으로, 사상 첫 매출 30조를 돌파했다. 지난해(29조2천80억원)와 비교해 3.2% 증가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6.1% 늘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7%, 30.4%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15조 5503억원, 영업이익 841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날 LG전자 실적은 증권업계의 전망치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올 1분기에 거둔 1조1078억원의 최대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분기 1조 달성에 실패한 주된 이유로 TV와 가전에서 수익성 저하가 꼽힌다. LG전자가 주요 가전제품을 파는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약세인 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휴대폰도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부진 속에 G7씽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과 재료비 원가 부담이 이어진 것으로 보이다. VC(자동차부품) 사업부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럼에도 TV와 가전 사업부문의 꾸준한 선전에 전년에 비해선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HE 사업부문은 2분기에도 두자릿수 수익률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이고, H&A 사업부문도 1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대면적 OLED TV, 프리미엄 가전 및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되며 TV와 가전 부분에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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