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방식이 마치 12.12군사반란과 아주 닮았다는 점에서 더 큰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추미애 대표는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촛불광장에서 시민의 안전이 나날이 걱정이었다”며 “그 당시 ‘군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으니 그런 일은 하지 말아라’라는 경고를 했던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당시 군 계엄령을 경고해 비판을 받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를 입증할 문건이 드러난 것에 대해 기무사 해체수준의 개혁을 요구했다.

추미애 대표는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촛불광장에서 시민의 안전이 나날이 걱정이었다”며 “그 당시 ‘군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으니 그런 일은 하지 말아라’라는 경고를 했던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추 대표는 “그 발언 직후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촛불 국면에서 그런 숱한 비판 속에 아슬아슬하게 지나온 과정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촛불집회 당시 군 병력 출동계획을 검토한 국방부 문건이 드러났다”며 “그런데 어제는 실제 위수령, 계엄령 시행 방안이 법률적인 검토를 넘어서서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담은 기무사령부 문건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군 검찰 역할을 담당하는 기무사가 민간인 사찰, 불법 정치개입에 댓글 공작도 모자라 군정 획책계획까지 나섰다는 것은 충격”이라고 개탄했다.

또 “문건에는 계엄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단계적인 작전 방안, 지휘, 감독, 언론 통제 계획 등이 면밀하게 담겨 있다”며 “그 방식이 마치 12.12군사반란과 아주 닮았다는 점에서 더 큰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연 1,700만 국민이 세계 유례없는 평화적이고 질서 있는 촛불집회로 탄핵을 이루어 내는 동안 기무사는 국민들을 폭도로 인식하고 무력 진압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라며 “얼마 전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사찰에 이어 기무사는 더 이상 본인의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지경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무사는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명명백백히 진위를 밝히고 해체에 버금가는 전면 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역시 적폐청산과 개혁에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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