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논란 방치하는 건 올바른 대처 아냐…한국당, 정부 입장 기다리고 있어”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함진규 정책위의장,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임이자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책회의가 열렸다.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해 함진규 정책위의장,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임이자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책회의가 열렸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제주도를 통해 대거 입국하면서 논란이 된 예멘 난민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눈치만 보는 실정으로 국정 운영하는 책임 있는 대통령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문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에게 사회적 갈등, 논란을 방치하는 건 정부로서 올바른 대처와 기능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에 정부의 면밀하고 신중한 검토가 이뤄졌다면 분명하게 입장이 제시돼야 한다”며 “한국당은 정부 입장을 존중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권한대행은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이 문제와 관련해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포괄적으로 허용하고 수용할지, 아니면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비해 선별 접근해야 할지 쉽지 않은 과제가 우리 앞에 주어져 있다”며 “누구보다 문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문 대통령에게 촉구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지금 549명일 수는 있어도 향후 우리나라 난민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문제”라며 “찬성도 반대도 아닌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면 사회적 우려와 갈등만 더 증폭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권한대행은 오는 8일부터 있을 인도·싱가포르 등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까지 꼬집어 “가실 때 가시더라도 예멘 난민 문제에 답하고 가시기 바란다”며 “대통령께서 답하기 어렵다면, 그렇다고 묵묵부답으로 묵언 수행할 게 아니라 야당과 더불어 사회적 대화와 논의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한층 압박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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