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지역 중심 패권 있어…지금 새 지도부 구성되면 구태 재현될 수밖에 없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선거 과정 속에서, 또 합당한 이후 우리가 패권 극복을 얼마만큼 실천했나 구성원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고 쓴 소리를 쏟아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선거 과정 속에서, 또 합당한 이후 우리가 패권 극복을 얼마만큼 실천했나 구성원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고 쓴 소리를 쏟아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5일 “지난 선거 과정 속에서, 또 합당한 이후 우리가 패권 극복을 얼마만큼 실천했나 구성원 모두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고 쓴 소리를 쏟아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양김(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유산 중에 우리가 극복해야 될 게 있다. 인물 중심의 패권도 있고 지역 중심의 패권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바로 새로운 당 지도부가 구성돼 당을 정비하게 되면 결국은 2020년 총선을 겨냥해 또 다른 구태가 재현될 수밖에 없다”며 “전대 일정을 좀 더 늦추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패권을 극복하겠다고 해서 국민의당은 39명이 30명으로 쪼그라들고, 바른정당은 126명에서 33명, 33명에서 9명으로 돼 가며 이 자리까지 왔다”며 “정해진 대로 8월19일에 치르게 되면 우리가 바꾸려 하는 탈계파, 탈패권은 오간데 없이 우리의 민낯만 보여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모든 정당들이 전당대회를 할 때 보면 당 대표를 하는 데 목을 건다”며 “그게 패권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의원은 차기 당 대표 권한과 관련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고 당헌을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는 메커니즘을 만들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된다”며 “임기를 2년이 아니라 1년으로 하자”고도 주장했는데, 사실상 2020년 총선 공천권을 배제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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