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박삼구 회장이 노밀 사태에 대해 불편을 겪은 승객과 기내식 납품업체 대표의 죽음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나흘째 이어지는 노밀 사태로 승객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갑질 및 각종 비리 문제가 직원들을 통해 공개되면서 급히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선 것이다.

4일 아시아나항공 경영진들은 박삼구 회장의 사과 발표에 앞서 국민들께 이번 노밀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바로 박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칭다오 라오산구에서 진행된 칭다오세브란스착공식에서 연세대 총동문회장으로 참석을 해서 어제 귀국해서 늦게 사과에 나선점과 노밀 사태로 국민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인 기내식 납품업체 대표께서 불행한 사고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족들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노밀 사태로 불편을 겪은 승객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사랑하는 고객 여러분께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자리를 빌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 했다.

박 회장이 공식 사과를 발표는 노밀 사태가 벌어진지 4일만이며 김천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과문을 발표한지 하루 만이다. 그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과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여론 또한 싸늘하자 공식 사과와 함께 사태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회장이 긴급 사과에 나섰지만 이번 사태가 여기서 마무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이 납품업체 사장의 죽음까지 내몰면서 박 회장 등 총수일가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오며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노밀 사태가 박 회장 갑질 파문으로 확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오는 6일부터 광화문에서 박회장 갑질 및 비리 규탄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한 것도 사태 수습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날 박 회장은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사태 확산보다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직원들의 집회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