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협력업체 대상 대기업의 불공정한 갑질 행태에 대해 전면적 조사와 강력한 처벌 필요”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자료 조작’에 대해 “고강도의 적폐청산이 왜 필요한지 이유가 분명해진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자료 조작 사실은 당시 정권의 파렴치함이 극에 다다른 사건이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삼성이 제시한 합병비율을 근거로 역산해 만들어냈던 국민연금의 보고서로 3천억이 넘는 손해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있다”며 “군의 민간인 사찰과 국민연금의 보고서 조작사건만 봐도 국민이 요구하는 고강도의 적폐청산이 왜 필요한지 이유가 분명해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이 각자 본연의 역할을 되찾고, 공정하고 정의롭게 작동될 때 적폐청산이 비로소 완성된다 할 것”이라며 “집권 2년차를 맞아 행여 우리 안의 안일함은 없었는지 더욱 고삐를 바짝 조이며 적폐청산과 개혁에 박차를 지속적으로 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미애 대표는 또 “대형 항공사의 또 다른 갑질 횡포가 드러났다”며 “아시아나 항공이 기내식 공급을 하지 못해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급기야 기내식 공급업체의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지경까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로 온 국민이 분노한 상황에서 또 다른 대형 항공사에서 발생한 갑질은 온 국민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며 “관계 당국은 하청업체 대표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대형 항공사의 상습적인 갑질 행태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덧붙여 “비단 항공 분야뿐만 아니라, 여전히 중소, 영세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대기업들의 각종 불공정한 갑질 행태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펼쳐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