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PC OFF제를 실시한다는 홍보 후 기사가 나간 뒤 폐지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 "연장근로를 위해 PC 사용을 승인 받아야 한다는 점을 불편해하는 직원들의 불만도 있어 6월 말부터는 알림창은 삭제하고 연장근로 시간이 긴 직원에 대해 HR팀에서 별도로 안내하는 것으로 일부 운영방안 변경"
"지금도 PC OFF제의 근로시간 관리는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며 직원들 스스로 주간단위의 근로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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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경동나비엔이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정책에 따른 PC-OFF제를 실시한다고 홍보를 한 뒤 이를 폐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측 된다.

2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 등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근로시간 운영 및 유연근무제 도입’을 통해 ‘PC 차단창 및 사전 신청제 폐지’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현재 17시 30분에 PC 차단 알림 후, 18시에 PC를 사용하지 못하는 차단층이 뜬다. 이후 PC를 사용하려면 결재를 맡은 후 가능하다.

하지만 변경안에 따르면 PC 차단을 알리는 알림창과, 차단창은 폐지되며 결재 없이 PC가 사용 가능하다.

또한 경동나비엔은 ‘알림창 및 차단창, 사전 승인 절차만 폐지되었을 뿐 PC-OFF 시스템을 통한 개인별 근로시간 측정 및 관리는 이루어진다’며 주 52시간 내 근로시간 관리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경동나비엔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본지에 “PC-OFF제를 실시 한다는 홍보 후 기사가 나간 뒤 폐지했다”며 “보여주기 식 PC-OFF제 였다”고 말했다.

한편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주52시간 근로에 대응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지난 4월부터 PC OFF제도를 시행했다”며 “이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근무 시간을 조절하는 근무 역량을 키워가는 동시에 연장근로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나친 연장근로를 방지하고 연장근로에 대한 보상을 시행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4월 PC OFF제를 시행하며 직원들에게 알림창을 띄워 지속적으로 근무 시간에 대한 부분을 환기하는 정책을 취했지만 시스템을 운용하는 도중 연장근로를 위해 PC 사용을 승인 받아야 한다는 점을 불편해하는 직원들의 불만도 있어 6월말부터는 알림창은 삭제하고 연장근로 시간이 긴 직원에 대해 HR팀에서 별도로 안내하는 것으로 일부 운영방안을 변경했다”며 “즉 지금도 PC OFF제의 근로시간 관리는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며 직원들 스스로 주간단위의 근로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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