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명보다 18명 추가…서비스 계열사 외 금융계열사 직원도 포함

비정규직 직원 총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1년 전 청와대와 한 약속을 지킨 한화그룹.[사진 / 시사포커스 DB]
비정규직 직원 총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1년 전 청와대와 한 약속을 지킨 한화그룹.[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화그룹이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 총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2일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 계열사의 직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을 1년여 기간에 걸쳐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총 868명으로, 이는 당초 한화그룹이 지난해 밝힌 850명보다 18명 많은 수치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대상자 중 20대가 7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41명(51%), 여성은 427명(49%)이 전환됐다.

한화그룹이 1년여 기간에 걸쳐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 전환에 나선 것은 1년 전 청와대에서 한 약속에 따른 것이다.

작년 7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첫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했던 금춘수 부회장은 “그룹 내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같은해 8월 “내년 상반기까지 비정규직 직원 85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정규직 전환에 나서는 약속 이행을 시작한 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금융 계열사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정규직 전환에 따른 정규직 전환수가 애초보다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및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에 잇따라 화답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화그룹 7개 계열사인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지상방산, 한화건설, 한화갤러리아, 한화S&C)는 협력회사 일자리 창출을 위해 KDB산업은행과 함께 6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일자리 창출 상생펀드 금융지원 협약식’을 가졌었다. 앞서 한화시스템, 한화첨단소재, 한화호텔앤드 리조트 등 총 12개 계열사도 ‘일자리창출 상생펀드’에 참여해 이미 1,3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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