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피해 금액이 변제되지 않아 A씨를 구속했고 B씨는 자녀 4명을 양육해야 하는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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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장인 어른에게 60억원 상당의 토지를 보상 받지만, 압류 등이 걸려있다며 '압류해지 비용' 등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쳐주겠다고 속여 3억원을 가로챈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54)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아내 B(45·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2016년부터 올해 2월까지 C(53·여)씨에게 '장인 소유의 땅이 있다'며 '인근에 골프장 확장 공사를 통해 해당 건설사로부터 약 60억원 보상금을 받는다'고 속였다.

이후 A씨 부부는 '채무관계가 복잡해 법무사 비용, 압류해지 비용 등이 필요하다'며 C씨에게 약 120차례에 걸쳐 약 3억4000만원을 가로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가로챈 돈을 생활비나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 부부가 범행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며 "피해 금액이 변제되지 않아 A씨를 구속했고 B씨는 자녀 4명을 양육해야 하는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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