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폐기 변화 수반되지 않는 한 개성공단처럼 위험부담 내포”

[시사포커스 / 이광철 기자] 바른미래당이 남북도로 현대화에 대해 “반드시 국회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시사포커스 / 이광철 기자] 바른미래당이 남북도로 현대화에 대해 “반드시 국회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이 29일 남북도로 현대화에 대해 “반드시 국회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합의된 남북 도로 현대화는 사실상의 대북지원이고 20년 전 고 정주영 회장의 소떼 500마리 지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천문학적 규모의 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 폐기에 실질적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선의와 지원도 개성공단 사례처럼 일방적 단절과 경제적 손실이란 위험부담을 내포한다”며 “중증 환자를 수술대 위에 올려놓고 요란한 분칠과 수술 후 장밋빛 미래만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권 대변인은 “다각도로 진행되는 남북 대화와 교류의 움직임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어 내는 과정이 되어야만 한다”며 “안보와 혈세를 건 무모한 도박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국민들에게 말 못하는 비핵화의 물밑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되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정부가 남북 대화와 협력의 주목적이 무엇인지 잊지 않고 그것을 위한 철저하고 계획적인 우회로를 가고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한편 남북 양측은 지난 28일 열린 도로협력 분과회담에서 개성~평양 간 경의선 도로와 고성~원산 간 동해선 도로를 우선 현대화하고 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도로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해 내달 초부터 현지 공동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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