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없고 주거 안정되지 않은 청년들이 아이 낳기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

[시사포커스 / 이광철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저출산 문제를 청년문제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시사포커스 / 이광철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저출산 문제를 청년문제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29일 “저출산 문제를 청년문제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저출산이 국가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2만 77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8.9%나 감소했다. 4월 출생아 수가 3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81년 월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006년부터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면서 정부가 쓴 예산은 자그마치 126조원”이라며 “예산을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올라가기는커녕 날개 없이 추락하는 것은 정책방향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저출산 문제는 청년일자리와 청년주거 등 청년문제와 동전의 양면이다. 일자리도 없고 주거가 안정되지 않은 청년들이 아이를 낳기 바라는 것은 연목구어”라며 “청년들이 결혼하고 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또 노동시장에서 여성 차별을 없애고, 여성이 경력단절을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저출산 문제에 대해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 대표는 거듭 “출산율 저하의 근본 원인은 아이를 낳아 기르기 힘든 현실”이라며 “평화당은 청년일자리, 청년주거, 노동시장의 남녀철폐,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 등과 연계한 저출산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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