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의도하지 않게 수혜를 입은 쪽은 유럽 축구 강호들?

VAR, 강팀 밀어주기 의혹 논란/ 사진: ⓒGetty Images
VAR, 강팀 밀어주기 의혹 논란/ 사진: ⓒGetty Images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s)이 계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스페인은 2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동률인 포르투갈에 골득실로 앞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VAR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스페인이 볼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모로코는 필사적으로 스페인에 맞섰다. 불과 후반전까지만 해도 모로코의 승리로 보였지만 추가시간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의 동점골이 터졌다.

모로코의 선수들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헤라르드 피케(FC 바르셀로나)의 핸들링으로 보인 플레이에도 VAR 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스페인의 동점골에서 VAR로 골이 인정됐을 때 모로코 선수들이 격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처음 선을 보인 VAR은 주심과 부심이 놓친 장면을 다시 확인하고 양 팀이 공정한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의도지만, VAR 판독 여부를 주심이 가지고 있어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주심의 주관적인 판정으로 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VAR 판독조차 주심의 권한이기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도 스웨덴전 후반 20분 김민우(상주 상무)의 태클이 VAR 판독 후 페널티킥으로 연결됐다. 멕시코전에서도 후반 21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상대선수에 발에 걸려 넘어지고 파울이 의심되는 상황에도 VAR은 적용하지 않았다.

한편 VAR로 스페인, 포르투갈 같은 팀들이 수혜를 보자 강팀 밀어주기 논란이 불거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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