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14%폭락 이후 일주일간 주가 제자리걸음
김상조 위원장 해명에도…사과와 공정위 차원 공식 답변 원해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시스템 통합(SI) 업체에 대한 지분을 팔라”는 발언으로 삼성SDS 주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 / 시사포커스 DB]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시스템 통합(SI) 업체에 대한 지분을 팔라”는 발언으로 삼성SDS 주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시스템 통합(SI) 업체에 대한 지분을 팔라”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 이후 삼성SDS주가가 폭락하고 주주들의 원성이 빗발치자 뒤늦게 김 위원장이 “비상장사 주식 매각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삼성SDS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은 주주들에겐 주가 회복이 절실하지만 최근 삼성SDS 주가 흐름을 보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들은 아직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23일 한 삼성SDS소액주주는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법치주의를 무시한 저격성 발언으로 소액주주들만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며 “공정위는 일주일이 넘도록 늑장대응을 하고 전화를 수백통 해도 연결이 되지 않고 연결이 되어도 온갖 변명과 책임 돌리기성 발언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소액주주들은 아직도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는 심정이고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고 온 몸이 스트레스로 통증이 올 정도다”며 “주식투자한 게 죄인가요? 대한민국 법치주의 아닌가요? 이렇게 법적 안정성을 깨트리는 행위와 발언을 거침없이 하는 김상조 위원장에 너무나 분하고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삼성SDS 소액주주들이 이처럼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지난 14일 김 위원장의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당시 김 위원장은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SI(시스템통합), 물류, 부동산 관리, 광고 등 비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팔라”며 "(팔지 않으면) 공정위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15일 삼성SDS의 주가는 22만8500원에서 19만6500원으로 14%나 폭락했다. 일주일 후 22일 삼성SDS의 주가는 20만1000원에 마감됐다. 15일(22만8500원) 대비 12%나 내렸다.

이 기간 소액주주들은 △공정위가 그룹의 주력 회사와 비주력 회사를 구분하는 판단 기준이 무엇인지 △비핵심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라는 법적 근거는 무엇인지 등을 포함한 총 5가지의 질문 내용으로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공정위에 보냈고, 김 위원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주주들은 해명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피해를 본 주주에 대한 사과와 공정위 차원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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