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승계카운슬 이OO 사외이사 통화내용 공개

포스코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포스코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 외압 논란이 제기되면서 공정성 시비 논란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차기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던 구자영 전 SK부회장 자진 철회를 놓고 진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면접 과정에서 오히려 포스코 승계카운슬 측에서 사퇴를 종용할 만한 의심이 되는 녹음 파일이 공개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본지가 입수한 3~4분여 분량의 녹음파일 속에는 이OO 사외이사와 구 전 부회장측 인사( B씨)와 대화에서 이런 전황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오간다. 다음은 대화 내용을 정리했다.

이OO 사외이사: 뭐 좀 더 넣어서 보자고 하고, 여러 가지 나에 관한 이슈, SK 출신 한사람이 있어 가지고, 다른 사람이 더 있어서, 변수가 생긴 게 SK출신만 둘을 올릴 수 없기 때문에 나이 이런 게 변수가 있네.

B씨: 상황이 별로 안 좋게 전개 되는 것은 아니고요?

이OO 사외이사: 쉽지 않을 것 같다. 조금 더 봅시다.

B씨: 나이, 시민권자 이런 게 공격 받는 건가요?

이OO 사외이사: 시민권자 이런 것은 아니고. 지난번에는 얘기가 잘 됐었는데 추가로 후보자를 뽑으면서 SK출신 인사가 들어오니까 SK 출신 두 명을 올릴 수 없지는 않느냐.

B씨: SK쪽에 있는 사람이 나름 일을 한가 보죠?

이OO 사외이사: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복수로 올리는 마당에 내가 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아. 여러 가지 사람들이 옛날에 사모님과 관계라든가. 워낙 박태준 회장님하고 지내면서 사모님도 잘 알고 있는 모양이지. 그쪽에서 많이 저거 한다고. 사실이든 아니든 모의하는데 이런 것도 있다 저런 것도 있다 얘기하면 저걸 하기가.

B씨: 박태준 사모님과 구 부회장하고 가깝다 이게 루머가 된다?

이OO 사외이사: 뭐 그런 거지. (구 부회장이) OB들하고 사이가 좋지 않다.

B씨: 그분(구 부회장)을 제일 공격을 많이 하는 분이 누군지 알 수 있나요? 외압

이OO 사외이사: 뭐 그건 내가 대답하기 곤란하다.

한편, 포스코 승계카운슬은 외압 논란에 대해 전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포스코 승계 카운슬의 입장은 보도자료에서 배포한 거와 같이 의혹과 외압은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OO 사외이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몇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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