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16년 만에 다시 조별리그 탈락의 악몽으로 빠지나

리오넬 메시, 2차전도 침묵하며 아르헨티나 16강 진출 불투명/ 사진: ⓒGetty Images
리오넬 메시, 2차전도 침묵하며 아르헨티나 16강 진출 불투명/ 사진: ⓒGetty Images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대표팀 감독이 크로아티아전 완패에 고개를 떨궜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한 뒤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아르헨티나를 보기 위해 여기까지 오신 팬들에게 특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반전까지 0-0으로 팽팽했던 경기는 크로아티아 안테 레비치(프랑크푸르트)의 선제골로 시작해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FC 바르셀로나)의 골도 연달아 터져 0-3 스코어로 이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를 기록 중인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1차전 아이슬란드전은 1-1로 비기고 2차전 크로아티아전은 0-3으로 완패했다. 조별리그 탈락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삼파올리 감독은 “아르헨티나 선수단의 현실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탁월함을 가렸다. 메시의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팀원들이 그에게 제대로 맞춰주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선제골을 내준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첼시)에 대해서는 “패배의 핵심적인 원인은 나에게 있다. 카바예로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당했고, 16년 만에 다시 그 위기에 놓였다. 또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 3골차 이상으로 패한 것은 지난 1958년 체코슬라바키아전 1-6 패배 이후 6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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