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8년 첫 복원 착수 이래 20년 만에 수리완료

익산 미륵사지 석탑 수리 후 모습(동쪽 옆 모습) / ⓒ국립문화재연구소
익산 미륵사지 석탑 수리 후 모습(동쪽 옆 모습) / ⓒ국립문화재연구소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국보 제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20년 간의 수리를 완료했다.

20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지난 20년간의 작업 끝에 최근 수리를 마친 미륵사지 석탑의 모습과 조사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은 1998년 전라북도에서 구조안전진단을 한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화되고,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리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20년 전 동안 미륵사지 석탑은 추정 복원을 지양해 지난해 12월 원래 남아있었던 6층까지 수리를 완료하면서 오는 7월 중순까지 현장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12월까지 석탑 외부에 설치된 가설시설물의 철거와 주변 정비까지 완료하고 내년에 수리 준공식 개최, 수리보고서 발간 등을 마치면 석탑 보수정비 사업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더불어 20년이란 기간은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기간 동안 체계적인 수리를 진행한 사례이다. 

특히 국제적 기준에 따라 학술조사와 해체 및 수리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점에서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익산 미륵사는 7세기 백제 무왕 대에 창건돼 조선 시대까지 유지됐던 사찰로써 1980년부터 1994년까지 진행된 발굴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규모와 가람배치의 특징 등이 밝혀졌다. 

미륵사지 석탑은 원래 미륵사에 있었던 3개의 탑 중 서쪽영역에 위치한 석탑으로써 현존하는 석탑 중 최대(最大) 규모이며, 백제 목조건축의 기법이 반영된 독특한 양식의 석탑이다. 

조선 시대 이후 석탑은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는데 1915년 일본인들이 붕괴된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워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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