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제가 당권 쥐겠다는 그런 의심 안 해도 될 것”이라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어떤 경우든 우리가 근본적으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그런 제1야당으로서 면모를 갖추는데 제 모든 정치역량을 쏟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뭐 친박 비박 싸움으로 양상을 흘러가게 방치해서 당권을 또 손에 쥐는 그런 앞으로 쇄신이나 또 혁신비대위가 꾸려지도록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처럼 비대위가 활동하는 데 비대위에 맞짱뜨는 성격으로, 심지어 비대위를 고소고발하고 이런 행태는 용두사미가 될 수밖에 없고 그런 논란이 빚어지면 슬쩍 전당대회를 해서 당 대표 뽑고 (그러면) 비대위 활동 종료되는 거다. 이렇게 해선 한국당이 변화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권한대행은 “보수의 본질적 가치와 이념은 확고히 지켜나가되 시대정신과 트렌드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도록 분명히 당을 변모시키고자 하는 그런 게 저의 뜻”이라며 “앞으로 어떤 경우든 쇄신안에 대해 내용이나 방향성이 맞지 않으면 논의해서 조정하고 수정하면 될 일이지 계파 갈등으로 날을 세워버리면 이 부분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의원총회에서 쇄신안이 표결에 붙여질지 여부와 관련해선 “의총은 금주가 가기 전에 할 계획인데 표결 사항이 있을 것 같진 않다. 쇄신 내용에 대해 전체 의원들에게 자세하게 공유하고 앞으로 우리가 혁신비대위를 구성하기 전까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우리 당 중앙당이 쇄신하기 위해 폭넓은 공감을 구할 것”이라면서도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는데 이런 상황이 되면 결국 쇄신안 놓고 표결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권한대행은 혁신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구성원 14명 전부 수술대 위에 다 올릴 거다. 여기서 혁신비대위가 살릴 사람은 살릴 것이고 또 청산의 대상으로 가야 될 사람은 가야 될 것”이라며 “또 국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그런 측면에서의 앞으로 원내정당, 정책정당으로서 역량과 역할을 높여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하는 사람들을 쓸 것이고 여러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