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 이철행 기자] 6,13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이 합세한 선거혁명으로서 정부와 여당이 압승을 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석상에서 지방선거 승리 이후에 새로 구성될 지방정부의 부정부패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당의 오만한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에 경고를 보냈는데 이 오만한 심리는 독선과 독주를 낳고, 또 긴장 이완을 낳고, 그로 인해서 본격적인 내부 권력 투쟁으로 발현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이미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는데, 전국 곳곳에 공천으로 인한 잡음은 끊이지 않았으며 공천자들의 인격과 인품 그리고 사회 공헌도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설정했는지 많은 국민들이 지금도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인기에 영합해서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전과자를 후보로 선출한 것은 물론이고 공천장사까지 했다"는 입소문이 여기저기에서 우후죽순처럼 일어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비례대표 지방의원 후보를 공천하면서 장사를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데 심사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다른 정당들과 비교해 보면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게 유권자들의 판단이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550만원, 기초의원 비례대표에게 330만원의 심사비를 받았다고 하는데 광역 비례대표는 20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66명이나 몰려 민주당 전남도당에서는 약 3억 원의 짭짤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일부 당원들은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현재 낙선한 후보들이 들러리 운운하면서 심사비 반환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경우는 심사비를 냈는데도 경선에도 참여시키지 않아 격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더욱이 경선을 신청한 한 여성당원이 항의하자 그 남편에게 도당 총무국장은 선거 전에 떠들지 말고 이해하라고 압박했으며 아예 전남도당 위원장은 중앙당 추미애 대표가 경선과정에서 제외시켰다고 강변하는 등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변명만 늘어놨는데 이 같은 도당 측 반응에 대해 "지자체 선거에서 기초의원 비례대표까지 중앙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결정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모두가 개탄했다.

비단 이 뿐 아니라 심사비 반환에 대해서도 민주당 전남도당은 중앙당의 지침에 따랐을 뿐이라며 특별당비로 귀속되기 때문에 반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지방선거 전 여수지역 일부 출마자들이 "민주당의 권리당원 명부 유출과 비례대표 후보의 금품살포에 대해 경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금품살포와 관련이 있는 민주당 상무위원과 당원명부 유출 책임자들은 후보직을 자진해서 사퇴할 것도 요구하는 등 곳곳에서 논란이 끊이질 않아 왔다. 

이를 통해 볼 때 지방선거 승리 이후에 새로 구성될 지방정부의 부정부패 현상에 주목하기에 앞서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 벌어진 적폐현상부터 "신속한 수사"로 먼저 국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어야 2년 후 총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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