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스포츠 방송사 beIF가 정치적 논평 제하지 않아 규정 위반 주장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전 참패 조롱한 카타르 매체 FIFA 제소/ 사진: ⓒ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전 참패 조롱한 카타르 매체 FIFA 제소/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카타르 매체에 대한 불만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기했다. 

중동 매체 ‘더 내셔널’은 19일(한국시간) “사우디가 beIF스포츠의 모욕적인 월드컵 방송을 두고 FIFA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사우디축구협회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 방송사가 사람들을 선동하는 목적으로 방송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사우디는 러시아에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후반전에는 추가시간 5분까지 세 골을 내리내주며 0-5 참패를 당했다. 이날 출연자들은 사우디는 패배에 익숙하고 2026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것에 더 기뻐하며 다시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는 등 과격한 언사를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beIN은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논평에 정치를 배제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FIFA의 규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카타르 방송사의 정치화된 보도를 두고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호소하는 탄원서에는 약 102,000개 이상의 서명이 작성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사우디는 지난 6월 카타르를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하고 외교적인 갈등으로 단교를 선언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