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기지 둔 국내 기업 타격 불가피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사진 / 시사포커스 DB]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직격탄을 입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기업들의 피해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25% 관세 부과의 뜻을 밝힌데 이어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이 미국의 지적 재산권과 기술 습득에 대한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시정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2000억달러에 상당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을 미 무역대표부(USTR)에게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중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 등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선포한 상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실제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리 수출에서 중국과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5%, 12%이다.

중국에 생산기지를 건설해 생산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은 해당 제품이 미국의 관세제재품목에 들어가면 피해를 입게 된다. 또 중간재를 수출하는 기업의 경우, 중국이 한국산 부품을 사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 할 경우 이 완제품이 제재품목이라면 당연히 국내 기업도 타격을 입게 된다.

따라서 미중이 지속적으로 보복관세 품목을 늘려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국내 기업들의 피해 클 수밖에 없다는 게 기업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도 대미국 수출의존도가 높은데 수출이 어려워지면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중국수출은 내수용이 많은데, 현지 경기 악화로 소비가 줄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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