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념갈등, 극복 어려워…갈라서든지 한쪽이 압도하든 둘 중 하나”

6·13지방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던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지금 보수냐 진보냐 논쟁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면 바른미래당은 존재 자체가 불투명한 정당이 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6·13지방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던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지금 보수냐 진보냐 논쟁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면 바른미래당은 존재 자체가 불투명한 정당이 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6·13지방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던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19일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지금 보수냐 진보냐 논쟁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면 바른미래당은 존재 자체가 불투명한 정당이 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의 이념 갈등이란 거, 이거는 극복이 거의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바른미래당의 실패와 자유한국당의 실패는 약간 다르다”며 “바른미래당의 실패란 것은 결국엔 선거기간 내내 이합집산에 대한 원심력이 발동했다. 그래서 주도권 싸움이 굉장히 강했고 그게 공천 갈등으로 나타나고 또 중간에 이념 분쟁 같은 것도 나타나고 이렇게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위원장은 바른미래당 후보들의 낙선에 대해서도 “바른미래당에게 대중은 ‘당신은 보수냐, 진보냐’ 이렇게 물어보는데 이게 전형적으로 이럴 때는 이렇고 저럴 때는 저렇다 그러면 헷갈린다.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그 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낙선했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며 “바른미래당의 이념 갈등이란 거 갈라서든지 아니면 한쪽이 압도를 하든지, 둘 중의 하나”라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이번에 안철수 대표는 본인이 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욕구가 굉장히 강했다”며 “사실 안철수 대표가 한 25% 이상의 지지율을 득했으면 그 지지율을 받아가지고 보통 한 20% 정도 되면 구 의원, 시 의원 전국에서 당선된다. 그렇기 때문에 3인 선거구의 구 의원들은 다 당선될 수 있었는데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 공천 갈등부터 시작해서 논란의 중심에 항상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일종의 ‘안철수 책임론’까지 내비쳤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위원장은 거듭 자당의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 “이번에 당장 안 후보의 낙선 현수막을 본다 하더라도 흰 바탕에 그냥 ‘안철수’ 이렇게 써놓고 당명도 넣지 않고 그러니까 과연 이 사람이 ‘당을 생각하고 있는거냐’에 대해 지적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선거 끝난 다음에 후보들은 자기가 기대한 것보다 성적이 안 나왔을 때는 굉장히 화가 많이 나 있는데, 그 화를 달래는 것도 조직의 리더의 하나의 관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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