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관계자 "채용대행사에서 합격자 명단을 받고 (합격자 발표 전) 당시 검토했다"고 말해 논란 가중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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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환경부 산하 기관 국립생태원이 필기 합격자 발표 후 이틀 만에 일부 합격자들의 합격을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립생태원 인재경영부 A씨가 “당시 국립생태원이 합격자들을 검토했다”라고 발언을 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15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 등에 따르면 국립생태원 인재경영부 A씨는 합격했다가 불합격 통보를 받은 B씨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국립생태원은 서류-필기-면접 진행을 통해 일반 채용을 실시 중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필기 합격자 발표를 낸 뒤 이틀 후인 14일, 일부 합격자들에게 “불합격” 통보를 했다.

이에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4개 분야에서 5배소 인원들만 필기 합격자로 뽑는데, 10배소 인원들 십여명이 추가로 합격된 것을 확인해 해당 인원들에게 메일과 전화 통화로 알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국립생태원은 채용대행사를 통해 채용을 진행 중이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1차적으로 업체(채용대행사)에서 합격자 명단을 잘못 올렸다”며 “2차적으로는 국립생태원 담당자가 검토가 잘 안된 상태에서 합격자 발표가 난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채용대행사에서 12일 합격자 명단을 받고 당시 (발표하기 전)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당시 담당자가 검토했다고 하는데 왜 번복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 ‘공공기관 채용비리 합동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국립생태원은 채용비리로 징계 요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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