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유가상승에 재고 마진, 래깅효과
중기적으로 OSP, 연료비 상승
2020년 7월 IMO규제 시기에 마춰 탈황설비 건설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15일 공시했다.ⓒ 뉴시스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15일 공시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단기적으로 유가상승에 따라 수혜를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IMO 규제에 맞춰 탈황설비를 건설하고 있어 국내 업계 중 타격이 가장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14일 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사의 실적은 유가레벨 안정화 여부가 관건이다. 유가가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재고 이익이 발생하지만, 중기적으로 OSP(평균판매단가), 연료비 상승 등으로 실적이 기대보다 둔화될 수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유가는 6월 22일 OPEC회의와는 별도로, 단기적으로는 재고수준이 낮아지고 공급이 타이트해 당분간 상승 압력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기적으로는 2020년 국제해상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가 시행된다. IMO 규제가 시행되면 등·경유 마진이 확대되면서 정유회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사회는 석박용 연료에 대한 함 함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낮출 계획이다. 고유황 연료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저유황 연료유 및 경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7월 완공목표로 탈황설비를 건설 중이므로, 황 함유량에 따른 가격차이는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SK이노베이션은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 및 긍정적 래깅효과(유가 수송과정 중 단가상승)로 정유부문 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정제마진 자체는 전분기대비 소폭 둔화, 유가상승에 연료비 부담 증가가 추정된다”며 “컨덴세이트 프리미엄 확대 영향이 지속되고 화학부문은 스프레드 둔화에 따라 전분기 대비 둔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