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8명→11명 후보군 늘어난 것에 특정 후보 내정설 무성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이 외부 6명 내부 5명 총 11명으로 압축됐지만 이 과정에서 후보 선임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이 외부 6명 내부 5명 총 11명으로 압축됐지만 이 과정에서 후보 선임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이 외부 6명 내부 5명 총 11명으로 압축됐지만 이 과정에서 후보 선임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 'CEO(최고경영자) 승계카운슬'은 지난 12일 전체 사외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6차 회의를 열고 외부 후보군을 11명에서 6명으로, 내부 후보군을 10여명에서 5명으로 각각 압축했다. 승계 카운슬은 13일 보도자료에서 “일부 언론이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무분별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어 CEO 후보 선정작업에 악영향을 초래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7일 발표 당시 외부에서 추천받은 후보는 총 8명이었다고 밝힌 것에서 5일 후 3명이 늘어난 11명인 점이다. 카운슬 측은 “원래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던 30여개 주주사 중 1곳만 후보자를 추천해 외부 후보자 인력풀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추가 발굴을 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포스코 안팎은 물론 내부 후보자측에선 “꼭 들어가야 하는 누군가를 끼워넣기 하기 위한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앞서 승계카운슬은 5월 말까지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퇴직임원 모임인 중우회의 의견을 청취하고 서치펌 및 주주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내부 인사 10여명, 외부 인사 10여명 등 총 20여명의 후보군을 발굴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를 통해 이같은 가이드라인은 지켜지지 않았다. 승계카운슬은 차기 회의나 후보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비공개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투명한 절차와 방법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선정 기준과 절차에 대한 것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도 후보 명단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승계카운슬이 스스로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승계카운슬은 사내·외 회장후보를 5명으로 압축, CEO후보추천위원회에 제안하고, CEO추천위는 이들 5명에 대해 오는 14~15일 1차 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22일 압축된 2명 후보를 상대로 2차 면접을 거쳐 최종후보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1명은 6월 말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7월 주주총회 인준을 통해 신임 포스코 회장에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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