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호남 의원 6인방, 안철수에게 속지 말라…6명 의원, 돌아와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다당제를 만들어 주신 호남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다당제를 만들어 주신 호남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1일 “다당제를 만들어 주신 호남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김명진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지원유세에서 “안철수와 김문수가 만나 단일화 군불을 땠고 이제 통합의 장작불까지 활활 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당은 선거가 끝나면 결국 통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광주에 지역구를 둔 박주선·김동철·권은희 의원과 전남 여수가 지역구인 주승용 의원, 전북 군산이 지역구인 김관영 의원 등 바른미래당 내 호남 출신 의원들을 향해 “단일화와 통합에 강력하게 반대하는 6인방 의원은 돌아와야 한다”며 “안철수만 뺀 국민의당 때로 돌아가서 김대중 정신, 호남발전, 일하는 국회로 촛불혁명을 완수하자”고 촉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의원은 “DJ께서는 ‘한번 속으면 속인 사람이 나쁘지만 같은 사람이 같은 일로 2번, 3번 속으면 그 당한 사람이 바보’라고 했다. 저는 안철수에게 한번 속아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를 했던 잘못을 사과했다”며 “바른미래당 호남 의원 6인방은 세 번째만은 절대 안철수에게 속지 말라고 호소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더 커진 평화당이 광주의 가치, 호남의 몫을 지키고 호남을 발전시키겠다”며 “4번 찍으면 평화당이 더 커지고 민주당은 겸손해진다”고 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에선 이 같은 박 의원의 연일 계속된 호소에도 여전히 냉소적 반응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앞서 이날 오전 박주선 공동대표는 “박 의원은 믿음을 잃은 어설픈 점쟁이를 연상케 한다.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으며 김동철 원내대표는 아예 박 의원을 겨냥 “박 의원은 연세가 78세다. 이제 내려오실 때도 됐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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