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상승, 수익성 확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신뢰회복, 노조와 소통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

11일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정식 취임했다.ⓒ대우건설
11일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정식 취임했다.ⓒ대우건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11일 정식 취임했다. 김형 사장이 이날 취임사에서 밝힌 대우건설 비전의 키워드는 ‘기업가치 상승’과 ‘신뢰회복’으로 요약된다.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해외손실이 드러나 무산되며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 산업은행이 2010년 인수한 이후 기업가치는 반토막 밑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김형 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취임사대로 기업가치를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며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노조와의 관계 정립에 나설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건설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선 재무건전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이 이날 밝힌 취임사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재무건전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김 사장은 “회사의 재무상태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실적과 불안정한 유동성 등으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며 “입찰 및 수행 全 단계에 걸친 Risk 관리 강화와 원가 절감을 위한 구매, 수행 프로세스 개선 등의 수행의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요소는 없는지 직접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금리 인상, SOC 예산 감축 등으로 국내 건설업 수주량은 전년 대비 11.6% 가량 하락할 것이란 업계의 전망에 따라 최우선을 수익성 개선을 꼭 집어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도급 위주를 탈피하고 고부가가치 사업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김 사장은 “베트남 Starlake 사업처럼 기획 제안형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타 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Platform을 개발하며, 동시에 대우건설만의 고유한 Contents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신뢰 회복이다. 이에 유연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 구축과 노조 관계 정립을 꼽았다. 품질 중심의 원가 시스템 구축, 표준화된 프로세스와 사업수행 투명성 강화 등 선진국 수준의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추구하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사장은 “근로시간 단축, 공공부문의 누적된 실적 공사비와 총 사업비 관리제도 등 더 이상 규모로는 승부할 수 없는 구조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사업체질 강화를 위한 경영시스템 개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 정립을 위해선 소통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인재사관학교로 명성 높은 대우건설의 핵심자산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이다”며 “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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