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00㎒ 가져가겠다 일찌감치 선언
LG유플러스 선택 여부가 주목

5G 주파수 경매가 오는 1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동통신3사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각사
5G 주파수 경매가 오는 1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동통신3사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각사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 5G의 주파수 경매가 오는 15일 열리면서 이동통신 3사의 ‘쩐의 전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주파수 경매를 둘러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 속에 키는 LG유플러스가 쥐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매 시작가만 3조3천억원에 달하는 5G주파수 경매에서 전국망 구축이 유리한 3.5GHz 대역대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최대 관전 포인트다.

3.5GHz 대역대 이용기간은 최대 10년으로 올해 12월1일부터 2028년 11월 30일까지다. 최저경쟁가만 2조6544억원으로 1개 블록(10㎒폭) 당 948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10MHz씩 28개 블록, 모두 280MHz 폭을 경매에 부치면서 한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총량을 100MHz로 제한했다. 1단계 경매에서는 주파수 대역폭을 정하고, 2단계에서는 주파수 위치를 정하게 된다.

주파수를 넓게 확보할수록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 이동통신 수싸움 전략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업계서는 100㎒ㆍ100㎒ㆍ80㎒, 혹은 100㎒ㆍ90㎒ㆍ90㎒ 등으로 주파수를 나눠 가져갈 것이란 게 유력하게 거론되는 예상 시나리오다.

업계서는 SK텔레콤이 10개를 무조건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금력이 가장 풍부하고 여태껏 대부분 경매에서 많은 폭의 주파수를 가져간 전례를 비쳐볼 때 가능하다.

LG유플러스와 KT가 180MHz를 어떻게 나눠갖느냐에 따라 경매가 조기 종료될지 아님 출혈경쟁으로 흘러갈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최소 9개 이상을 가져가겠다는 전락을 들고 나올 경우 라운드는 길어질 수밖에 없다. KT 역시 100㎒를 가져가겠다는 전략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KT가 100㎒, LG유플러스가 90㎒를 고집할 경우 혼선양상으로 흘러가게 된다. 반대로 LG유플러스가 80㎒를 가져가겠다고 하면 경매는 출혈경쟁 없이 조기 종료된다. 지금까지 진행됐던 3차례의 경매에서 LG유플러스는 모두 최저경쟁가격에 주파수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20㎒폭을 양보하는 것과 10㎒를 양보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80㎒를 써낼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일각에선 5G 주파수 경매가 2년전 진행된 주파수 경매처럼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높다.

앞서 2016년 주파수 경매 당시 2일차 8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종료됐다. 황금주파수 2.1GHz 대역에서 치열한 경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한데다 예상과 달리 700MHz 대역이 유찰됐다.

올해 역시 정부가 3.5㎓ 대역 100㎒ 폭 총량제한과 1단계는 최대 1%의 입찰증분 제한으로 경매 과열 현상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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