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을 겨냥 “김 후보는 서울시장보다는 정계개편에 더 관심이 있고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가양역에서 출근길 거리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 목표는 서울시장 당선뿐이다. 어떻게 하면 박원순의 지난 7년을 심판하고 4년이 더 연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만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김 후보가 자진사퇴하지 않는 데 대해서도 “이는 야권 시민들의 마음을 오히려 배신하는 행위”라며 “김 후보는 박 후보를 당선시키러 나온 것 아닌가”라고 한층 압박수위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안 후보는 한국당을 향해서도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서 이제 막말의 정도가 수위를 넘고 있다”며 “이혼하면 부천 가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말을 하는 걸 보면 망해가는 정당의 사고방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민주당을 보면 경기지사 후보의 도덕적 문제로 인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부터 시작해 끊임없이 유사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걸 보면 민주당에는 전반적으로 도덕적 문제가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그동안 시민들은 1번과 2번에 기회를 많이 줬는데 그들이 배신을 했다”며 “양 거대 정당의 도덕적 타락, 망해가는 모습을 보면 서울시민들도 결국 믿고 의지할 곳은 3번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