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열리기 직전 탈당계 제출…한국당, 의석수 112석으로 줄어

‘인천·부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정태옥 의원(사진)이 결국 자유한국당을 자진탈당했다.
‘인천·부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정태옥 의원(사진)이 결국 자유한국당을 자진탈당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인천·부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정태옥 의원이 10일 자유한국당을 결국 자진탈당했다.

이날 오후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 의원은 자신을 징계하기 위해 이날 저녁 8시에 예정됐던 당 윤리위원회가 열리기 직전 홍문표 사무총장에게 탈당계를 전격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했던 한국당 측은 이를 곧바로 수리했으며 이에 따라 당초 정 의원 관련 징계를 논의하려던 당 윤리위원회도 열리지 않게 됐다.

한편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던 정 의원은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천은 제대로 안 된 직업을 갖고 오는 사람이 모이는 곳”, “서울에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서 잘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 남구 쪽으로 간다”는 등의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을 해 지역 비하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 의원은 하루 뒤인 지난 8일 “인천시민과 부천시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대변인직을 자진사퇴했으나 야권의 거세지는 비난 뿐 아니라 심지어 같은 당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조차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원은 정계를 떠나고 당에서는 정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몰아붙이자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록 한국당은 이번 정 의원의 탈당으로 의석수가 113석에서 112석으로 1석 줄어들었지만 11일 열기로 했던 당 윤리위를 이날 오후로 앞당기는 등 선거 직전 터진 ‘설화’를 조기 수습하고자 적극 나섰던 만큼 수도권 선거 결과에도 ‘전화위복’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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