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앞으로 치킨을 먹는다면 배달료가 없는 치킨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 같다"

사진 / 엠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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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치킨업계를 중심으로 최근 배달음식에 ‘배달료’를 추가로 요구하는 음식점들이 증가하고 배달앱 업계에서도 배달료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이런 움직임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배달음식 이용경험이 있는 만 15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배달음식’ 및 ‘배달앱’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5%는 배달료를 따로 지급하면서까지 배달음식을 먹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특히 성별(남성 63.8%, 여성 66.2%) 및 연령(10대 60.5%, 20대 67%, 30대 67.5%, 40대 62%, 50대 68%)에 관계 없이 배달음식의 ‘배달료’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다.

반면 배달료는 당연히 지급해야할 서비스 비용이며(33.5%), 예전과 달리 배달료에 많이 무뎌진 느낌이라는(38.7%) 소비자는 적었다.

아울러 ‘교촌치킨’을 중심으로 한 치킨업계의 배달료 인상에 대한 불만도 매우 커 보였다. 대부분의 소비자(89.6%)가 교촌치킨에서부터 시작된 배달료 인상이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배달료 인상이 치킨가격을 올리기 위한 꼼수인 것 같다고 바라보는 소비자도 79.5%에 일렀다.

또한 교촌치킨에서 시작된 배달서비스 유료화 정책이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줄 것 같아 걱정이라는 의견에도 거의 대부분(84.7%)이 공감했다. 실제 10명 중 8명(80.9%)은 앞으로 치킨을 먹는다면 배달료가 없는 치킨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배달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도 어느 정도는 존재했다. 절반 정도(49.4%)가 인건비 상승 등의 문제로 배달료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데 공감한 것으로 이에 동의하지 않는 소비자(25.6%)보다 훨씬 많았다.

더불어 배달앱의 등장이 음식업계의 배달료 유료화 정책에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인식(67.6%)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배달앱의 활성화와 함께 배달수수료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음식점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왜 배달료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겠다(64.6%)는 소비자가 많다고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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