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정상회담, 원론적 비핵화 선언과 외교적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 높아”

[시사포커스 / 이광철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싱가폴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완벽한 로드맵까지는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언제까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를 달성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육성으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시사포커스 / 이광철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싱가폴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완벽한 로드맵까지는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언제까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를 달성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육성으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5일 싱가폴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완벽한 로드맵까지는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언제까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를 달성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육성으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담이 가까워질수록 분명해지는 것은 미북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에 관한 원론적 선언과 화려한 외교적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미북정상회담의 취소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친서를 갖고 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고 이전까지와 다른 말을 하기 시작했다”며 “CVID에 대한 확실한 약속 없이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의 폐기와 핵동결 정도로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 경제지원을 약속한다면 이는 결코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한미 양국 정상이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라 문제의 핵심과 본질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한다면 시대의 영웅이 될 것이고 북의 핵무기는 그대로 둔 채 한미동맹만 와해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이번 회담을 통해 나올 수도 있는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관련해선 “말의 성찬으로 끝나선 안 되며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고 진정한 평화를 얻기 위한 선언이 돼야 한다”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울 얘기하겠다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미래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대표는 만의 하나, 북핵 폐기 조건으로 주한미군이 철수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이 냉혹한 안보환경에서 누구의 편에 서서 나라를 지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하는 근본적인 문제”라며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은 북한이 핵미사일을 갖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북한이 핵미사일을 폐기하는 조건으로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폐기를 말하는 것은 그들과 중국의 주장일 뿐”이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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