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고소장 제출일이 사과문 쓰신 날짜와 비슷하다"
셀리브 관계자 "사측과 전혀 상관 없어"

A씨가 임상훈 전 대표에게 받았다는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 / A씨 페이스북
A씨가 임상훈 전 대표에게 받았다는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 / A씨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갑질 논란’을 일으킨 뒤 공식 사과를 한 채 사임한 셀레브 임상훈 전 대표가 처음 문제를 제기한 전 직원에게 “명예훼손은 욱하는 마음에 했던 이야기다”면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셀레브 전 직원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셀레브 임상훈 (전) 대표가 저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4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상훈 전 대표가 내 뺨을 후려 붙이고 물병으로 머리를 쳐도 회사를 계속 다녀야 했다’며 ‘회식 날엔 얼음을 던져 직원의 입술을 터트리기도 하고 단체로 룸살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여자를 초이스해 옆에 앉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임상훈 전 대표는 ‘갑질 논란’이 일자 4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성을 지르고 온갖 가시 돋친 말들을 내뱉으며 직원들을 괴롭혀 왔다’며 ‘회식을 강요하고 욕설로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준 것도 사실이다’고 갑질 논란을 사실상 인정했다.

또한 A씨는 같은 날 임상훈 전 대표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임상훈 전 대표는 “A님 명예훼손 이야기는 처음 접하고 저도 욱하는 마음에 했던 이야기였고 그 뒤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거쳐 진심어린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여 보내드린다”며 “사과의 진정성에 의심 없으셨으면 좋겠다. 공식 사과문은 곧 업로드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페이스북에 본인이 다 인정한다고 전체 공개로 사과문을 쓴 분이 이제 좀 잠잠해지니까 이렇게 고소를 한다”며 “어차피 진정으로 뉘우칠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또 이렇게 바닥을 보게 된다”고 알렸다.

이어 “고소장 제출일이 사과문을 쓰신 날짜와 비슷하네요. 사과를 하지 말든지 고소를 하지 말든지!!”하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이와 관련 서울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민감한 사안이라서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셀레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사임한 지 약 한 달이 지났고 사측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A씨는 페이스북에 임상훈 전 대표가 자신을 고소했다고 알렸다. 사진 / A씨 페이스북
A씨는 페이스북에 임상훈 전 대표가 자신을 고소했다고 알렸다. 사진 / A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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